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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Review

Krict Special 바이오 대전환의 시대, 앞장서 길을 내다

KRICT 스페셜 2   바이오 대전환의 시대 앞장서 길을 내다     국내 언론들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바이오 이니셔티브 행정명령 서명(2022.9) 이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첨단 바이오 열풍을 ‘바이오 대전환의 시대’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관련 전문가들은 "5차 산업혁명의 입구에 들어섰다"라고도 말합니다. 제조업과 정보통신 융합에 초점이 맞춰진 4차 산업혁명을 넘어 생명과학과 공학, 바이오와 디지털이 결합하는 첨단 바이오가 각국의 경제·산업과 안보 지형을 뿌리째 뒤흔드는 초강력 태풍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span color:="" font-size:="" style="font-weight: 700; font-family: se-nanumgothic, arial, " white-space-collapse:="">5차 산업혁명의 입구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듬해인 2023년 초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은 에너지부, 상무부, 농무부, 보건복지부, 국립과학재단 등 미국 내 모든 연방 부처와 관련 기관의 의견을 집대성한 ‘바이오 기술 및 바이오 제조를 위한 담대한 목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향후 화학물질, 의약품, 연료, 소재 등 바이오 시스템을 기반으로 생산될 제품의 역내 제조 역량 강화와 글로벌 리더십 유지에 필요한 R&D 필요 사항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문구는 “향후 20년 내에 석유화학산업의 30%를 합성생물학 기반의 바이오 제조 시스템으로 대체하겠다”라는 것입니다.   개별 부품을 조립하는 자동차 제조업처럼 생명과학에 공학적 관점을 적용하는 합성생물학은 이미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폭발적인 잠재력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모더나가 인공 mRNA를 신속하게 대량 합성할 수 있었던 것도 합성생물학 기업인 긴코 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의 바이오파운드리 시스템 덕분이었습니다.     <span color:="" font-size:="" style="font-weight: 700; font-family: se-nanumgothic, arial, " white-space-collapse:="">해석에서 창조로     금세기 초 인간 게놈 지도 완성에 힘입어 개발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ext Generation Sequence, NGS)은 기존 DNA 분석 장비가 유전자를 분석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수백분의 일로 단축시켰습니다. 심지어 2만여 개에 달하는 인간의 염기서열 전체를 한꺼번에 해독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매우 신속하고 경제적인 유전자 분석 시대의 도래와 함께 세계 각국의 경쟁적인 바이오 데이터 축적은 생명과학의 패러다임을 ‘해석’에서 ‘창작’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생명체를 학습하고 연구하는 단계에서 이제 생명체의 구성요소와 시스템을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재설계하거나 자연에 존재하지 않던 인공 생명체를 새로 제작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을 필두로 우리나라와 영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이 모두 바이오 기술과 제조 혁신의 핵심인 합성생물학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불과 2년 뒤인 2026년 합성생물학의 시장 규모는 약 40조 원, 2040년께는 그 120배인 4,8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전망하는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 기술 및 제조 산업의 영향력은 더욱 상상을 초월합니다. 현재 합성생물학 기술은 특이점을 맞은 AI와 로보틱스 시스템의 결합으로 생명과학 연구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낮은 속도와 불확실성의 한계를 극복하며 의료, 환경, 농업, 식품, 에너지,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난제 대부분으로 빠르게 연구 범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바이오산업의 개념을 넘어 경제와 사회, 안보 전반의 게임체인저로 발전하며 전 세계적으로 무려 4경 원(4,800조 원의 8,333배)의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span color:="" font-size:="" style="font-weight: 700; font-family: se-nanumgothic, arial, " white-space-collapse:="">바이오파운드리 플랫폼 기술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정부가 발표한 ‘2023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는 현재 우리나라의 합성생물학 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만한 연구 성과 한 편이 포함돼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화학연과 포스텍 공동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인공세포에서 원하는 바이오 원료만 자동으로 뽑아내는 합성생물학 기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기존에 세포 속 바이오 원료를 얻기 위해서는 주로 세포를 파괴하고 분해해야 했습니다. 또한 세포를 파괴 또는 분해한 후 나오는 여러 혼합물질 중 원하는 특정 바이오 원료만 추출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화학연-포스텍 공동연구진은 이런 과정 없이 인공적으로 설계한 신호 시스템으로 세포 속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한 번에(one-step) 원하는 경로로 자동으로 수송해 세포 밖으로 분비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인공 미생물 세포에서 코로나19 백신 원료 중 하나인 스쿠알렌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기존에 동식물로부터 얻고 있는 건강기능제품 원료를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세포 속 바이오 원료를 세포 밖뿐만 아니라 세포 속 다양한 위치로도 정확하게 이동시킬 수 있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바이오파운드리’의 구축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합성생물학이 생명과학과 공학의 융합이라면 AI와 로봇기술 등을 적용해 미생물을 공장처럼 사용하는 바이오파운드리(Biofoundry)는 합성생물학 기술을 산업적으로 구현하는 필수 인프라입니다. 새로운 바이오 시스템 제작에 필요한 설계(Design)-제작(Build)-시험(Test)-학습(Learn)의 전 과정을 표준화, 자동화, 고속화해 기존에 한계로 지적됐던 바이오 연구개발 과정과 제조공정의 속도와 효율을 압도적으로 높일 수 있는 혁신 기반이지요.       <span font-size:="" helvetica="" malgun="" style="color: rgb(85, 85, 85); font-family: HelveticaNeue, " text-align:="" white-space-collapse:="">   파운드리는 반도체산업에서 외부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 제품을 위탁받아 생산·공급하는 시설 또는 기업으로 대만의 TSMC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글로벌 파운드리입니다. 바이오파운드리는 이렇게 설계(팹리스), 제조(파운드리), 테스트와 패키징 등으로 구분되는 반도체산업과 달리 한 곳에서 바이오 시스템 제작에 필요한 디자인, 설계, 제작을 자동적으로 빠르게 반복할 수 있어 기존의 생명과학 연구에서 불가능했던 대규모의 R&D를 현실에 구현할 수 있습니다.   <span font-size:="" helvetica="" malgun="" style="color: rgb(85, 85, 85); font-family: HelveticaNeue, " text-align:="" white-space-collapse:="">     <span color:="" font-size:="" style="font-weight: 700; font-family: se-nanumgothic, arial, " white-space-collapse:="">화학연의 3박자 ‘융합·디지털·실사구시’   미국 보스턴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합성생물학의 영향력이 가장 단기간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는 신약 개발이 꼽히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미 mRNA 백신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감염병 백신과 더불어 유전자·세포치료제 부문의 발전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화학연은 이번 국가연구개발 100선에 선정된 합성생물학 기술에 앞서 유전자·세포치료 기술인 NK세포 치료제와 CAR-T 치료제 등을 개발해 바이오기업에 이전하며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암세포를 보다 정확히 식별하고 제거하기 위해 인체의 고유 면역체계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의 암세포 인지 기능을 강화하는 기술, 환자의 혈액 속 T세포를 추출해 암에서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인식하는 CAR-T 세포로 만들어 다시 주입하는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법 등이 그것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 몸에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하여 질병을 유발하는 나쁜 단백질을 분해하도록 유도하는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 플랫폼(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과 이를 바탕으로 단백질 분해 기술 중 하나인 프로탁(PROTAC) 약물과 분자접착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국내 제약사에 기술 이전한 사례도 첨단 바이오 연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감염병 백신·치료제 연구 부문에서도 이미 유전자·세포치료의 기반 기술인 유전자 가위로 바이러스 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선별하는 검사법 등을 개발해 신변종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등의 연구가 거듭되어 왔지요.    화학연의 이 같은 첨단 바이오 연구개발 역량은 이미 1980년대부터 바이오매스 기반 화학소재와 에너지 연구, 항생제·항암제·심혈관·바이러스 치료제와 감염병 백신 등의 신약 개발, 미생물을 이용한 환경정화 기술 등 오랜 화학-생물학 융합연구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1990년대부터 화학과 바이오 소재 전반에 걸쳐 연구자와 산업계 모두가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들을 구축하는 한편 AI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 온 노력이 기초를 이루고 있습니다.    첨단 바이오 연구개발의 3대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융합연구, 디지털 혁신, 실사구시형 인재 양성’의 지식과 경험이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축적되어 온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화학연이 걸어온 선구자의 발걸음이 바이오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의 첨단 바이오 선도국가 도약에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등록일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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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ct Special 무주공산 ‘첨단 바이오’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p color:="" letter-spacing:="" malgun="" microsoft="" overflow-wrap:=""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10px 0px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6px; line-height: inherit;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text-align: center;" text-align:="" word-break:="">KRICT 스페셜 1 <p color:="" letter-spacing:="" malgun="" microsoft="" overflow-wrap:=""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10px 0px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6px; line-height: inherit;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text-align: center;" text-align:="" word-break:="">  무주공산 '첨단 바이오'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물(Aqua)’은 고대 4원소설에서 모든 생명체의 탄생과 성장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졌습니다. 또한 고체, 액체, 기체의 세 가지 상으로 존재하는 성질 때문에 비와 얼음, 강과 바다, 대기 중의 수증기로 지구의 모든 생명을 다스린다고 믿었지요. 인류의 종교 대다수가 물을 신성시하며 정화와 생명, 창조를 상징하는 의식에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span color:="" font-size:="" style="font-weight: 700; font-family: se-nanumgothic, arial, " white-space-collapse:="">원시수프 이론과 심해열수구     물은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장소를 제공하고, 또 화학 반응의 속도와 농도를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 중 하나입니다. 생명의 기원에 대한 주요 가설들도 대부분 물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오파린과 할데인의 원시수프(Primordial Soup) 이론입니다. 약 40억 년 전 지구의 대기를 이뤘던 메탄, 암모니아, 수소 등이 물과 화학적으로 결합해 원시수프라는 생명의 토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원시수프 속에서 아미노산과 당류 같은 간단한 화합물이 형성 되었고 점차 더 복잡한 초기 단백질로 변화했다는 것이지요.   생명의 기원에 관한 오파린-할데인의 이론은 1953년 유리-밀러의 실험을 통해 상당 부분 사실로 입증되었습니다. 이들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플라스크에 물을 반쯤 채운 뒤 메탄, 암모니아, 수소와 수증기를 공급해 원시 지구와 같은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고압 전류로 불꽃을 튀겨 번개를 만드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실험 첫 날 맑았던 물은 일주일이 지나자 붉은색의 탁한 용액으로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어떠한 외부의 영향도 없는 가운데 물에서 세포의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과 유기물들의 형성이 관찰된 것입니다.   심해열수구설(Deep-Sea Vent Hypothesis)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생명의 기원설 중 하나입니다. 마그마에 의해 뜨거워진 물이 분출되는 심해의 열수 분출구는 주변의 온도가 400°C 이상이고 pH는 2~4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이런 높은 온도와 압력의 극한 환경에서도 열수 분출구 주변에 지구상 보통의 생태계와 다른 독특한 특성의 생명체들이 발견되고 있는 것에 미루어 지구 초기 생명의 기원도 심해의 열수구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입니다.     <span color:="" font-size:="" style="font-weight: 700; font-family: se-nanumgothic, arial, " white-space-collapse:="">생명의 기원과 인류의 건강     생명의 기원에 대한 호기심은 인류의 본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존재와 기원이 늘 궁금한 인간은 생명의 기원에 대한 탐구를 통해 자신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 싶어 합니다. 나아가 이런 인간 고유의 호기심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과학적 지식과 기술이 인류 전반의 삶과 문화를 발전시켜 왔지요.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인간의 수명 연장과 건강 증진에 기여해 온 의약학입니다. 생명의 기원을 찾기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무병장수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질병의 원인과 예방, 치료 방법을 개발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빠르게 발전하는 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의약학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첨단 바이오’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데요. ▲인공적으로 생명체의 유전체나 세포를 합성하는 ‘합성생물학’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선택적으로 편집하거나 줄기세포 치료처럼 세포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유전자·세포치료’ ▲mRNA로 대표되는 혁신적이고 신속한 ‘감염병 치료·백신’ ▲바이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헬스 데이터 분석·활용’ 등이 그것입니다.     <span color:="" font-size:="" style="font-weight: 700; font-family: se-nanumgothic, arial, " white-space-collapse:="">생명과학과 공학의 융합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은 생명과학과 공학을 접목해 기존의 효소와 세포 등의 특성을 변화시키거나 자연에 존재하지 않던 인공 생명체와 시스템 등을 새롭게 설계· 제작하는 학문입니다. 생명현상의 복잡성을 이해하려는 생명과학에 공학적 개념이 더해져 생명체를 구성하는 유전자와 단백질 등의 구성요소를 부품처럼 생산하는 기술입니다. 바이오파운드리처럼 표준화·고속화·자동화된 시설에서 세포, 효모, 인슐린 같은 유용 물질과 바이오 소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유전자·세포치료(Gene and Cell therapy)는 유전자 변형 세포를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입니다. 유전자 치료는 유전자의 삽입, 삭제, 수정 등으로 변화시킨 정상 유전자나 치료 유전자를 환자의 세포 안에 주입해 결손 유전자 결함을 교정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입니다. 세포 치료는 일반적으로 줄기세포처럼 환자나 기증자의 생체 세포를 활용해 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을 변화시켜 손상된 조직이나 질병에 걸린 조직을 대체하거나 회복시키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감염병 백신·치료는 신·변종 및 미해결 감염병 발생 시 관련 백신·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제조할 수 있는 전달물질과 후보물질 발굴 등의 기반 기술을 말합니다. 혹독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조만간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신·변종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킬 수 있도록 예방과 진단, 치료와 감염확산 방지 체계 전반에 걸쳐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활용 분야는 금세기 초 인간 게놈 지도 완성에 힘입어 급격하게 발전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ext Generation Sequence, NGS)을 기반으로 바이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의료라 할 수 있습니다. 환자마다 다른 유전체 정보를 비롯해 환경적 요인,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질병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인데요. 특히 유전질환과 고령화 사회에서 발병률이 높은 퇴행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span color:="" font-size:="" style="font-weight: 700; font-family: se-nanumgothic, arial, " white-space-collapse:="">제2의 반도체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과학기술의 혁신을 바탕으로 전세계적인 기술 패권 경쟁에서 추격자 모델을 넘어 선도적인 리더로 발돋움한다는 목표 아래 ‘12대 국가전략기술육성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2023년 9월 ‘국가전략기술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12월 20일에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체 회의에서 12대 국가전략기술(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첨단 로봇·제조, 양자)을 최종적으로 공식 지정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향후 집중적인 투자·육성 계획의 대상이 될 총 50개의 중점 기술과 세부 정의도 함께 발표해 글로벌 경쟁 우위와 초격차 확보에 필요한 국가연구개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첨단 바이오’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퇴행성 난치 질환, 코로나19 팬데믹처럼 점점 더 빈번해지는 공중보건 위기 등 인류 공통의 난제를 해결할 열쇠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또 다른 특징은 전통적인 바이오 산업과 달리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절대 강자가 없는 미개척지란 점이지요.   우리나라가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첨단 바이오를 선정한 것도 기술 혁신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첨단 바이오는 장차 한국이 세계시장을 견인하는 ‘제2의 반도체 산업’이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기대감은 12대 국가전략기술과 50개 중점기술이 최종 확정된 뒤 이틀 후인 12월 22일 정부가 개최한 ‘제1차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에서도 역력했습니다.         <span color:="" font-size:="" style="font-weight: 700; font-family: se-nanumgothic, arial, " white-space-collapse:="">2027 첨단 바이오 강국을 향해   이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차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 선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의 주요 목표와 계획들이 제시됐습니다. 2027년까지 선도국 대비 82%의 기술 수준을 달성하고 의약품·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규모를 2배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를 이루었는데요. 이를 위해 연 매출 1조 원 이상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창출, 첨단재생의료 치료제도 도입 등을 통한 규제 장벽 철폐, 바이오 연구 빅데이터 100만 명 구축과 개방, 바이오 헬스 핵심 인재 11만 명 양성 등에 범정부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감염병 백신 개발, 난치성 질환의 극복 등 첨단 바이오 중심의 도전적 R&D를 위해 최대 2조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도 공개됐습니다. 더불어 이르면 2024년부터 860억 규모의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국내의 협소한 연구개발 체계를 탈피하고 첨단 바이오 선도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초격차 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화학연 역시 지난해 원장 직속의 특별기구인 ‘국가전략기술추진단’을 신설해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12대 국가전략기술 확보에 조직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첨단 바이오 분야는 국내에 관련 지식과 이해가 부족했던 1980년대부터 감염병 치료·백신을 필두로 유전자·세포치료와 합성생물학, 디지털 헬스 데이터 분석·활용 전반에 걸쳐 꾸준히 다져온 연구개발 역량과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원천기술 확보와 국내 관련 산업 생태계 고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등록일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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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ct 이모저모 [케미가 GREEN 동화] 우리 집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케미가 GREEN 동화   <h2 style="line-height: 1.1; 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우리 집은</h2> <h2 style="line-height: 1.1; 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신재생에너지 발전소!</h2>  

  • 등록일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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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ct 이모저모 아는 사람만 안다는 ‘여수 밤바다’ 숨은 명소

케미 히스토리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아는 사람만 안다는</h2>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여수 밤바다’ 숨은 명소</h2>   “♪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아~아~아~아 ♬” 아마 많은 분들이 제목만 보고도 벌써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계실 것 같은데요. 읊조리는 듯한 보컬 특유의 콧소리와 낭만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입니다. 듣고 있자면 왠지 당장이라도 밤바다를 향해 떠나야 할 것 같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이 노래 덕분에 전라남도 여수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여행지의 하나로 급부상하게 됐습니다. 2012년 여수 엑스포 개최도 영향이 크겠지만 한 해 평균 700만 명이던 관광객 숫자가 연간 1,500만 명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나게 된 데는 분명 이 노래의 힘을 무시할 수가 없는데요.     1960년대(상)와 2013년 (하)의 여수국가산업단지 모습. (사진: 여수시)   장시간 운전이나 긴 기차여행으로 찾아가는 여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즐거움으로 보답을 하는 도시입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교집합으로 맞물려 있는 이 미항은 돌산대교와 해상케이블카와 크고 작은 365개의 섬들이 만들어내는 아름 다운 풍경, 넘치는 해산물과 남도 고유의 맛깔난 음식들이 지친 삶에 다시 한가득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관광 명소이지요. 여수의 특별한 아름다움에 매료된 것은 고려 태조 왕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삼국을 통일한 뒤 전국을 순행하던 왕건이 이곳에 이르러 신하들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하지요. “이곳은 인심이 좋고 여인들이 곱다. 이유가 무엇인가?” “물이 좋아서 그렇습니다.” 여수(麗水)라는 지명이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조선 시대에는 이순신 장군이 작전을 구상하고 거북선을 건조하던 삼도수군통제영이었고, 대한민국이 건국된 뒤에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통합 여수시를 출범시킨 까닭에 국내 지방자치제도 발전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천혜의 풍광과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 덕분에 여수는 관광객들의 재방문율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두 번, 세 번 여수를 찾아 구석구석 볼거리를 발굴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요즘 뜨고 있는 명소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야경전망대’입니다. 아직은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라 인적 드문 산길을 5분 정도 올라가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지만, 일단 가본 이들은 숨이 멎을 만큼 놀라운 광경이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습니다.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야경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의 거대한 위용은 우리나라가 오늘날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불리는 이유에 대해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압도적인 것입니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1974년 역사적인 첫 삽을 뜬 이후 지난 40여 년 간 단일 석유화학단지로는 세계 1위, 산업단지로만 놓고 봐도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해왔는데요. 지금도 계속해서 확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주변 바다 간척공사가 끝나면 지금보다 2배 이상 더 규모가 커진다고 하니 앞으로 얼마나 더 대단한 풍경이 될지는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LG화학, GS칼텍스, 여천NCC,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E1, 금호석유화학그룹, 남해화학, KCC, 바스프 같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업체들이 가득 들어서며 세계 석유화학 산업의 본진 중 하나가 된 여수국가산업단지는 요즘 급변하는 글로벌 에너지산업 환경을 선도할 또 다른 대변신을 준비 중이기도 합니다. 바로 화학연과 함께 첨단 탄소중립 기술을 실증할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의 건설이 그 밑그림인데요.     여수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는 화학연을 비롯한 국내 연구소와 기업들이 국가 R&D로 개발해온 탄소중립 화학기술의 빠른 상용화를 지원하게 될 국가 차원의 실증복합시설입니다. 여수는 특히 울산·포항·광양과 함께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석유화학·정유·철강산업의 거점인 만큼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의 출범과 함께 향후 국제적인 탄소중립 기술 상용화 지원 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가 탄소중립 정책의 핵심조직인 화학연과 여수의 콜라보가 기후변화 시대, 이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와 산업의 도시에 또 어떤 이야깃거리를 더하게 될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 등록일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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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ct 이모저모 질소, 너란 녀석은 어떤 존재?

화학 칼럼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질소, 너란 녀석은</h2>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어떤 존재?</h2> 글 | 심보경(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교육연구사)   지구 대기 상에 가장 많이 있는 기체가 무엇이라고 알고 있지요? 그렇습니다. 질소가 약 78%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별이나 행성과는 다르게 지구에는 질소와 산소가 공기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요. 산소는 여러 원소와 반응해서 모습을 많이 변화시키는데요. 질소 분자(N2)는 삼중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어 안정합니다. 우리 몸에서는 질소가 어떤 역할을 할까요?       예상하셨겠지만, 과자봉지에는 대체로 질소를 충전합니다. 한 때, 과자봉지에 과자보다 질소가 많이 들어있다고 질소를 사면 과자를 준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었던 적도 있지요. 많은 종류의 과자는 튀겨서 만들고 있습니다. 공기로 충전을 하게 되면 공기에 포함된 산소와 과자가 결합하여 산화과정을 거칠 수 있으므로, 반응성이 낮은 질소로 충전을 하는 것이지요. 게다가 습기 조절에도 도움을 줍니다. 눅눅한 과자가 아닌 바삭한 과자는 질소 덕분입니다. 질소 기체는 반응성이 낮고 일정 농도 이하에서는 무해합니다. 그러나 고농도의 질소가스가 유입이 되면 산소 분압이 낮아지면서 산소부족증으로 질식할 수 있습니다. 액체에 녹아 들어가는 기체의 양은 그 기체의 분압에 비례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호흡을 하며 들이마시는 질소는 큰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물 속에서는 질소가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물 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질소 분압이 증가하면서 질소마취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질소의 농도가 높아지면 신경의 정보전달기능을 마비시켜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데요, 처음에는 술에 취한 듯 하다가 점점 기억력, 판단력, 추리력이 흐려지고 심하면 황홀감에 사로잡혀 위험상황에 대처를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를 질소마취라 합니다. 바닷 속에서는 간혹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가급적 스쿠버다이빙을 하더라도 30m 이상의 깊이로는 잠수를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어요. 급하게 올라오는 경우는 더 큰 문제 생기기도 합니다. 감압병이라고 아시나요? 잠수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깊은 곳에 있던 사람이 올라오게 되면 질소 분압이 낮아지면서 혈액에서 폐로 질소가 빠져나오게 됩니다. 혈액 순환이 느린 조직에서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질소 기체가 기포를 만들게 되고, 기포들끼리 뭉쳐지면서 가느다란 혈관을 막게 되지요.       질소는 우리 몸에서 다앙한 형태로 흡수되지요. 질소는 아미노산, 단백질, DNA, RNA 들의 구성요소입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기본 구성 요소에요. 아미노기와 카복실기로 구성되어 있지요. 아미노산은 염기성인 아미노기(-NH2)와 산성인 카르복시기(COOH)를 모두 가지고 있는 화합물이에요. 단백질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지요. 붙어있는 작용기에 따라 여러 종류의 아미노산이 존재하며 아미노산이 일정한 순서에 의해 결합해서 단백질을 만듭니다. 아미노산이 결합할 때는 물이 빠져나오고, 이것을 펩타이드 결합이라 합니다.   자연에는 20개의 아미노산이 존재하고 있고, 체내에서 합성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만 되는 아미노산을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합니다. 음식을 통해서 충분히 필수 아미노산이 공급되지 않으면 체내에서 단백질 합성이 어려워져요.       ? 공기 중에는 질소가 많지만, 질소 기체는 반응성이 작아 우리 몸에서 질소를 흡수하려면 질소화합물로 변환이 되어야 가능하지요. 이런 과정을 질소 고정이라고 합니다. 대기 중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안정된 형태의 질소를 암모니아, 질산염, 이산화질소 등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뿌리혹박테리아와 같은 세균은 콩과 식물의 뿌리에 뿌리혹을 만들어 식물과 공생하면서 대기중의 질소를 식물이나 미생믈이 이용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지요. 질소 고정을 생물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료공장에서 질소와 수소를 반응시켜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보슈-하버 법이라는 공법이고요. 이 공법은 비료 제작에 사용되어 식량 생산력을 크게 증가시키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 등록일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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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ct 이모저모 빈대·이·벼룩을 잡으려면 ‘살충제’가 꼭 필요하다

화학 칼럼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빈대·이·벼룩을 잡으려면</h2>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살충제’가 꼭 필요하다</h2> 글 |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 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   에써 퇴치했던 빈대(bed bug)가 40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모양이다. 지난 10월 중순 대구에 있는 대학의 기숙사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보건소에 신고됐다. 빈대 출현 소식은 곧바로 인천의 찜질방과 부천의 고시원을 거쳐 2주 만에 서울 전역으로 퍼져버렸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18개의 기숙사·고시원·모텔·사우나·찜질방·식당에서도 빈대가 확인됐다. 세계 최고의 보건·위생 환경을 갖춘 선진국인 미국·영국·프랑스도 빈대·이(louse)·벼룩(flea)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공중보건 위기’를 걱정할 정도라고 한다 프랑스 남부 마르세이유에서는 중학교가 빈대 때문에 문을 닫아야만 했다. 심지어 지하철 의자 틈새에서 빈대가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올림픽 개최를 앞둔 프랑스는 국가적으로 비상이 걸렸다. 가난과 궁핍의 상징이었던 빈대·이·벼룩의 전 세계적인 재확산은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으로 해외여행이 부쩍 늘어나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중고 가구의 유통이 늘어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빈대·이·벼룩의 귀환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야행성의 작은 해충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 현실적으로 살충제를 이용한 화학적 퇴치 기술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이다.     가난과 궁핍의 상징이었던 빈대   성충의 크기가 5밀리미터 정도로 작고 납작한 몸을 가진 빈대는 노린재목에 속하는 곤충이다.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음식에 넣는 향신료인 고수와 비슷한 독특한 노린내를 풍겨서 ‘취충’(臭蟲)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빈대는 인류보다 훨씬 먼저 지구상에 등장했다.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에 지구상에 처음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쥐를 비롯한 포유류·조류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빈대는 현재 세계적으로 75종(種)이 서식하고 있다. 빈대는 기후가 온화한 곳이라면 어디에나 서식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따뜻하게 난방을 하는 실내를 좋아한다. 빈대는 매트리스·가방·가구의 작은 틈새에 숨어서 살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활동을 시작한다. 모기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피를 빨아먹는 빈대에게 물리는 일은 참기 어려울 정도로 성가신 일이다. 피부 발진과 가려움도 훨씬 더 심하다. 빈대는 주로 생활환경이 열악한 사람들을 심하게 괴롭힌다. 다행히 우리나라에 다시 등장한 빈대는 피부 발진과 가려움을 일으키는 것이 고작이다. 그래도 빈대를 발견하면 보건소에 신고를 해야 한다. 보건소가 빈대 퇴치를 위한 비책(?策)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을 성가시게 만드는 빈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이 고작이다. 빈대의 퇴치를 위한 노력은 개인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빈대와 달리 이와 벼룩은 고약한 감염병을 옮겨주는 매개체다. 이는 ‘감옥열·참호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티푸스라는 심각한 열병(熱病)을 옮겨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에 따르면 지금도 매년 500만 명이 티푸스 감염으로 목숨을 잃는다. 벼룩은 흑사병(페스트)을 퍼트리는 주범이다. 중세에 전 세계적으로 기승으로 부렸던 흑사병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페스트를 일으키는 예르시니아 제스티스라는 균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근에도 중국 등에서 산발적으로 흑사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초가삼간을 태워버릴 수는 없다   가구나 벽의 작은 틈새에 숨어서 살면서 늦은 밤이나 새벽에만 활동하는 야행성의 작은 빈대를 퇴치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작고 납작한 빈대를 일일이 찾아내서 잡을 수도 없고, 작은 틈새에 숨겨진 빈대의 알을 확실하게 찾아내서 제거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결국 화학적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살충제’(pesticide)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농약·살충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제충국의 꽃을 말려서 만드는 천연 농약이 있었다. 그러나 제충국을 비롯한 천연 농약은 효과도 제한적이었고, 생산량도 턱없이 부족했다. 뛰어난 효능을 가진 살충제를 비롯한 현대적 합성 농약은 20세기 세계대전의 산물이다. 화학공장에서 대량으로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합성 농약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에서 성가신 빈대·이·벼룩을 퇴치할 수 있었다. 20세기에 세계 인구를 5배나 늘어날 수 있도록 해준 현대의 화학산업이 두 차례의 참혹한 세계대전을 통해서 급격하게 성장한 것은 역설적인 일이었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농약이 핵심 전쟁물자였던 사실도 뜻밖이다. 전투 현장에서 적군의 공격보다 더 두렵고 성가신 것이 치명적인 감염병을 옮겨주는 모기·이·벼룩과 같은 해충이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도 엉뚱한 목적으로 농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농약으로 해충이 아니라 적군과 유태인을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해충을 퇴치하기 위해서 개발한 살충제가 느닷없이 적군을 공격하고, 유태인을 학살하는 가장 효과적인 ‘화학무기’로 변신하기도 했다. 농약을 개발하던 화학자들이 사람을 죽이는 독가스 개발에 동원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식량 생산에 필수적인 질소 고정법을 개발한 독일의 프리츠 하버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하버가 프랑스와의 전선에서 처음 사용한 염소 독가스의 개발을 주도했다는 소식을 들은 그의 아내 클라라는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빈대 퇴치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DDT(다이클로로다이페닐트라이클로로에테인)도 전쟁을 위해 개발된 유기염소계 합성 살충제다. DDT가 곤충의 신경전달 세포를 마비시켜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스위스의 화학자 폴 뮐러였다. DDT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인들의 생명을 구해주었다. 말라리아와 발진열(발진티푸스)을 전파하는 이는 물론 빈대와 벼룩의 퇴치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했다. 뮐러는 그런 공로로 194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흰색 분말 형태의 DDT는 1945년부터 농약으로 공급되었고, 1955년부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전 세계에 DDT를 대량 살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보건의료 체계가 정비된 지역에서는 DDT를 이용해서 해충 퇴치에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다.   6.25 전쟁 당시 어린이들에게 DDT를 뿌려주고 있다.   우리도 1970년대까지 빈대·이·벼룩을 퇴치를 위해 많은 양의 DDT를 사용했다. 심지어 이(louse)를 퇴치한다는 핑계로 DDT 분말을 직접 몸에 뿌리기도 했다. DDT가 우리를 ‘빈대 청정국’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이나 지나치면 넘치는 법이다. DDT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DDT에 내성을 가진 모기와 빈대·이·벼룩이 등장했다.     자연과의 쉽지 않은 공존   1962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출간되면서 DDT의 환경 독성에 대한 관심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었다. DDT 자체가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연에서 DDT가 쉽게 분해되지 않고 잔류하는 것이 문제였다. DDT를 합성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되는 다이옥신(에이전트 오렌지)의 독성도 심각했다. 결국 1972년 스톡홀름 회의에서 환경 잔류 가능성이 큰 DDT를 비롯한 유기농약에 대한 규제가 시작됐다. 우리도 1971년부터 DDT를 농약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했고, 1979년부터는 생산과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만 했다. DDT의 사용이 금지된 상황에서 빈대·이·벼룩의 퇴치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 열에 약한 빈대의 경우에는 섭씨 40도 이상의 수증기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환경 독성의 우려가 없으면서 DDT만큼 효과적인 살충제는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적인 천연 살충제는 제충국에 들어있는 피레스로이드 성분을 이용한 빈대 퇴치제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살충제가 직접 닿기 어려운 작은 틈새에 숨어있는 생태적 특성이 빈대의 퇴치를 어렵게 만드는 가장 심각한 걸림돌이다. 카슨이 ?침묵의 봄?을 통해 일깨워준 것은 농약 자체가 아니라 농약을 핑계로 눈앞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외면해버린 비윤리적인 농약 제조사였다. 물론 농약 제조사와의 야합으로 권력과 부를 누리던 정치인들의 폐해도 심각했다. 카슨의 주장은 더욱 안전한 농약을 안전하게 생산해야 하고,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비윤리적인 기업을 위해서 자신들의 재능을 함부로 써버린 화학자들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 화학자도 환경을 지키는 노력의 선봉에 서야 한다. 그렇다고 건강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삶을 보장해주는 기술도 함부로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

  • 등록일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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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ct 이모저모 숏폼 영상부터 웹툰까지, 다시 돌아온 ‘케미의 시간’

아이러브케미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숏폼 영상부터 웹툰까지</h2>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다시 돌아온 ‘케미의 시간’</h2> 2023 화학창의콘텐츠 공모전     KRICT 매거진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귀염둥이 케미입니다. 이번에 전해드릴 소식은 지난 여름 저와 여러분이 땀 흘려 함께 일군 풍성한 열매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2023 화학창의 콘텐츠 공모전’의 수상작들이지요. 올해 공모전에서는 또 얼마나 재미있고 기발한 작품들이 파이널 무대를 장식했는지 함께 확인해 보실까요?   과학 공모전계의 ‘슈스케’   여러분의 큰 성원에 힘입어 해가 갈수록 더욱 알차고 참신한 대국민 화학 공모전으로 성장하고 있는 2023 화학창의 콘텐츠 공모전이 지난 11월 15일 최종 수상작 발표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화학창의 콘텐츠 공모전은 2014년 시작된 UCC 공모전이 지금의 플랫폼으로 변신하며 어느새 10년 넘는 관록을 자랑하는 국내 대표 과학 공모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는데요. 한국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의 악동뮤지션처럼 저 케미를 화학창의 콘텐츠 공모전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준 화학창의 콘텐츠 공모전은 올해도 많은 응모작들이 쏟아지며 국민적 관심을 다시 한 번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모든 공모전 소식이 소개되는 웹사이트 ‘씽굿’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모전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한 이번 공모전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와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참여 열기가 한껏 더 고조되었는데요. 지난 6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두 달여에 걸쳐 열린 이번 공모전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숏폼 영상’과 ‘웹툰’ 두 가지 분야에서 화학연의 연구 성과와 화학을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작품들이 접수되었습니다. 이 기간 화학창의 콘텐츠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www.chemistrycontest.co.kr)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답지한 응모작들은 모두 120여 편에 이릅니다.     전문가와 시민 함께 모여   2023 화학창의 콘텐츠 공모전의 응모작들에 대해서는 약 세 달 간 여러 단계의 꼼꼼한 심사와 검증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숏폼 영상과 웹툰 관련 분야의 현직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 심사위원단의 1차 심사 후, 다시 이들 후보작들을 공모전 사이트에 공개해 네티즌 온라인 투표와 함께 표절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렇게 마침내 총 24편의 2023 화학창의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이 가려지게 되었는데요. 먼저 ‘숏폼 영상’ 부문 영예의 대상은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애니메이션 화면으로 화학연의 정체성을 잘 표현한 ‘저를 소개합니다’에 돌아갔습니다. 최우수상은 기존 플라스틱 비닐봉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생분해 플라스틱 개발 과정을 재미있게 구성한 ‘안녕 케미’가 수상했습니다. 마술사로 변신한 케미의 마술쇼로 화학의 다양한 원리를 설명한 ‘케미의 화학 마술쇼!’, 2D와 3D 실사 영상의 조화로 일상 속 화학을 소개한 ‘케미와 배우는 일상 화학’이 우수상으로 뒤를 이었지요.     경쟁이 더욱 치열했던 ‘웹툰’ 부문에서는 요즘 화제의 간식 탕후루를 소재로 다양한 화학 반응을 알려준 ‘달콤한 화학 레시피’가 대상을, 종이 빨대의 친환경 사용법을 소개한 ‘종이 빨대의 비밀’ 편이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두 편의 우수상에는 ‘케미와 함께하는 냄새 속 화학’과 ‘케미와 함께하는 커피스트리’가 선정됐습니다. 더 많은 수상작은 '케미러브' 홈페이지와 연구원 SNS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지구를 위해, 우리를 위해   12월 4일에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숏폼 영상과 웹툰 부문의 대상 수상자에게 각각 200만 원의 큰 상금이 주어지게 됩니다. 또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입선 수상자들 역시 한국화학연구원장상과 함께 20~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지요. 그간 화학연과 화학연의 대표 마스코트인 저 케미는 탄소중립부터 12대 국가전략기술까지 대한민국의 현안 해결을 위해 힘쓰는 화학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화학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도 쉼 없이 노력해왔는데요. 지구를 위해, 또 우리 모두를 위해 화학으로 더 밝고 이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화학연과 저 케미의 화학대중화 날갯짓에 매년 화학창의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더 큰 힘을 불어넣어 주고 계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 등록일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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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ct Research KRICT 2023년 3분기 간추린 NEWS

KRICT 뉴스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text-align: center;">간추린 뉴스</h2>   화학연 창립 제47년 기념 행사   화학연은 9월 1일 창립 제47주년 기념 행사를 행정동 강당에서 개최했다. 이영국 원장은 기념사에서 “올해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출범 50주년이자, 화학연도 창립 47주년으로 5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의미있는 해이다.”라고 말하며 화학연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기가 되도록 기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올해 가장 우수한 단체를 선정하는 ‘연구대상’에 ‘친환경신물질연구센터’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도출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KRICT인상’에는 ‘전남중 책임연구원’이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12개 단체 및 82명에게 창립기념 포상을 실시하고 역대 창립기념 포상 수여 단체 및 개인의 사기 진작 및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명예의 전당’ 현판 수여식을 개최하였다.     화학연-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 공동 워크숍     화학연과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공동 R&D 워크숍이 9월 19일 화학연 디딤돌플라자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과 미국 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미 산업기술 협력 포럼’ 참여를 계기로 양 기관의 주요 전문가들이 모여 대표적인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중점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화학연 이영국 원장, 연구본부별 주요 연구자 등 30여 명과 NIST 이해정 박사를 포함한 15명의 연구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화학연과 NIST 간 국제공동 R&D 과제 기획 및 공동 지원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관으로 개최된 ‘2023 한-미 첨단산업기술협력 포럼’과 연계하여 개최됐다.     국가전략기술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출연연구기관 업무협약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윤석진) 등 4개 기관의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이 8월 29일 화학연 디딤돌프라자에서 체결됐다. 향후 4개 기관은 차세대 이차전지 분야와 관련된 출연연의 역할을 확대하고 기관 간 연구를 활성화하여,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이차전지 분야 역할 확대를 위해 기관별 고유 기술을 기반으로 공동협력 의제를 발굴하고, 연구 협력 활성화를 위해 기관 간 연구 정보·성과현황의 적극적 공유 및 융합연구사업 수행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한국화학연구원-성균관대학교 연구교류회 및 업무협정 체결식     화학연과 성균관대학교는 10월 18일 대전 화학연에서 화학연 원장, 부원장 및 연구본부장 등과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기획조정처장, 주요 대학 학장 등 관계자 14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구교류회 및 업무협정 체결식을 개최했다. 향후 양 기관은 12대 국가전략기술 및 탄소중립 분야 연계 기관 간 연구를 활성화하여 공백기술 확보 기반을 마련하고, 동시에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우수 연구인력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화학공정, 화학소재, 의약바이오, 정밀·바이오 및 화학플랫폼 등 화학분야 전반에 걸친 연구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탄소중립, 12대 국가전략기술 등의 연구분야에 대한 기관 간 강점을 극대화하고, 기술 공백 해소 및 시너지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적인 공동연구 분야는 리튬이차전지, 디스플레이, 간염바이러스 치료제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및 바이오매스 제조,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등 탄소중립 분야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 등록일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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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ct Research 효율과 대면적화 두 마리 토끼 동시에 잡은 태양전지 반사방지 코팅 소재 기술 개발

KRICT 뉴스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효율과 대면적화 두 마리 토끼 동시에 잡은</h2>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태양전지 반사방지 코팅 소재 기술 개발</h2>   화학플랫폼연구본부     태양전지,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반사 방지 코팅 소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빛을 잘 투과시켜 기존보다 태양전지 효율을 높이면서 대면적으로도 제조할 수 있는 새로운 코팅 소재가 개발됐다. 화학연 이상진 박사, UNIST 김진영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태양전지용 반사 방지 코팅 소재는 향후 다양한 종류의 태양전지에 상용화될 수 있으며, 태양전지 외에도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첨단 디스플레이의 빛 반사 방지코팅 소재로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전지는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원리로 구동된다. 따라서 반사되지 않고 투과되는 빛의 양이 많을수록 태양전지의 효율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태양전지의 반사 방지 코팅 필름은 전체 빛 투과율을 높여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소재다. 그러나 지금까지 투과율을 높이면서 대면적화가 가능한 반사 방지 코팅 소재를 만들기 어려워 주로 코팅 대신 특정 필름을 제조해 기판 위에 추가로 붙여야 하는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했다. 반사 방지 코팅 소재는 대부분 박막 형태의 아주 얇은 필름이다. 원재료 덩어리로부터 얇은 필름을 만들기 위해 상용화 과정에서 ‘스퍼터링’이라는 공정을 활용한다. 스퍼터링 공정은 전기를 사용하므로 전기가 잘 통하지 않는 재료는 상용화에 적합하지 않다. 반사 방지를 위해서는 빛의 굴절률이 낮은 소재가 필요한데, 이러한 소재들은 대부분 전기가 잘 통하지 않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퍼터링 공정에 고주파 전원을 도입해 코팅할 수 있지만, 고주파 방식은 넓은 공간에 높은 에너지를 균일하게 주입하기 힘들어서 대면적 양산 코팅 공정에 적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굴절율이 낮아 빛 투과율을 향상시키면서도 ▲스퍼터링 공정을 활용해 대면적으로 만들 수 있는 두 가지 상충된 속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코팅 소재가 개발된 적이 없다. 이에 연구팀은 불소 고분자 소재에 전도성 첨가제를 주입한 방식으로, ▲태양전지 효율을 높이면서 ▲대면적 상용화도 가능한 새로운 코팅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빛 투과율이 높고 굴절률이 매우 낮은 소재로 불소고분자 소재를 선택했다. 여기에 전기를 통하게 하기 위해 전도성 물질인 탄소나노튜브를 첨가해 새로운 코팅 소재를 만들었다. 이 소재는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었던 고주파 스퍼터링 방식이 전혀 필요 없고 일반 스퍼터링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면적으로 코팅 필름을 쉽게 제조할 수 있다.   화학연의 반사방지 코팅을 적용한 피름은 기존 필름에 비해 바닥의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는 효과를 나타낸다(좌). 화학연 롤투롤 장비로 제작된 코팅 소재의 투명도(우).   화학연에서 개발한 타겟을 이용한 스퍼터링 코팅 공정 개념도   또한 연구팀은 코팅 과정에서 코팅 소재 속의 불소 물질이 태양전지에 도핑되면 전지의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스퍼터링 공정에서 비스듬히 기울여 코팅해, 코팅 소재 속의 불소 물질이 태양전지의 전하 수송층에 일부 스며들게 했다. 실험 결과, 태양전지의 전하 이동도가 코팅 전보다 4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로운 코팅 소재는 발수 성능이 좋아 비가 오면 태양전지 표면을 스스로 깨끗하게 세척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개발된 코팅 소재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적용해 테스트한 결과, 유리 기판의 가시광선 영역에서 평균 빛 투과율이 3.2%p 높아졌으며, 최종 태양전지의 효율은 적용 전 24.17%에서 적용 후 25.30% 효율로 1.13%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전지 효율은 0.1%p를 올리기 위해서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유의미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연구팀은 본 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바탕으로, 보유 중인 스퍼터링 공정 장비와 롤투롤 장비를 통해 필름 폭이 700mm인 파일럿 스케일 수준의 롤투롤 연속 코팅 소재 시범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후속 연구를 통해, 현재 대기업에서 실제로 생산하고 있는 필름 규모의 3m(10G급) 폭의 디스플레이 코팅 공정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화학연 이영국 원장은 “반사 방지 코팅 소재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국내 기술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기술은 태양전지를 비롯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첨단 디스플레이 코팅 소재로도 응용 가능해 국내 첨단 소재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본 연구는 한국화학연구원 기본사업,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등록일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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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ct Research 소량으로 30kg 이상 무게를 버티는 친환경 접착소재 개발

KRICT 뉴스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소량으로 30kg 이상 무게를 버티는</h2>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친환경 접착소재 개발</h2>   정밀·바이오화학연구본부 <h2 apple="" color="" color:="" helvetica="" letter-spacing:="" malgun="" segoe="" span=""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style: inherit; font-variant: inherit; font-weight: 700;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inherit; line-height: inherit; font-optical-sizing: inhe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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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 text-align:="" ui=""><span 30kg="" apple="" color="" color:="" h2="" helvetica="" letter-spacing:="" malgun="" segoe="" span=""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 text-align:="" ui="" white-space-collapse:="">   현재 주로 사용되는 경화성 접착제의 강한 독성으로 인해 인체에 무해한 비경화성 접착제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소량의 비경화성 접착제로도 높은 접착 성능을 보이는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화학연 이상호 박사 연구팀, 연세대학교 김병수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연구 논문에서 인체에 무해한 고분자 소재의 수소결합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적용해, 소량으로도 30㎏ 이상을 버티는 비경화성 접착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해물질 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상황에서 연구팀이 개발한 접착제는 생활용품, 전자기기, 이동수단(자동차, 선박), 바이오 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접착제는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주로 굳는 방식의 경화성 접착제를 사용하는데, 대부분 독성이 강한 물질이 들어있고 사용 후 남은 접착제를 제거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반해 이번에 개발한 비경화성 접착 소재는 독성 실험 결과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만들었으며 사용 후 접착제를 제거하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소결합 기반 비경화성 접착 소재는 그동안 접착 성능이 0.16㎎/㎠당 약 13㎏ 정도에 그쳐 산업계에서 활용되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span 30kg="" apple="" color="" color:="" h2="" helvetica="" letter-spacing:="" malgun="" segoe=""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 text-align:="" ui=""><span 30kg="" apple="" color="" color:="" h2="" helvetica="" letter-spacing:="" malgun="" segoe="" span=""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 text-align:="" ui="" white-space-collapse:=""> <span 30kg="" apple="" color="" color:="" h2="" helvetica="" letter-spacing:="" malgun="" segoe=""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 text-align:="" ui=""><span 30kg="" apple="" color="" color:="" h2="" helvetica="" letter-spacing:="" malgun="" segoe="" span=""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 text-align:="" ui="" white-space-collapse:=""> <span 30kg="" apple="" color="" color:="" h2="" helvetica="" letter-spacing:="" malgun="" segoe=""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 text-align:="" ui=""><span 30kg="" apple="" color="" color:="" h2="" helvetica="" letter-spacing:="" malgun="" segoe="" span=""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 text-align:="" ui="" white-space-collapse:="">수소결합 기반의 비경화성 접착 소재가 33.4kg의 무게를 견디고 있다.   이에 공동 연구팀은 기존 비경화성 접착 소재의 낮은 접착력을 해결하기 위해, 접착 소재간 수소결합을 최대한 유도할 수 있는 구조로 고분자 형태를 정밀하게 변형했다. 그 결과 경화성 접착제 수준의 0.16㎎/㎠ 당 30㎏ 이상 무게를 버티며 기존 비경화성 접착제에 비해 접착 성능을 2배 이상 높이는데 성공했다. 공동 연구팀은 인체에 안전한 폴리에테르 폴리올을 접착 소재로 삼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환형가지형, 고분지형, 선형’ 3가지 모양의 폴리에테르 폴리올로 변형시키는 데 성공했었는데, 그 중에서 긴 모양의 ‘선형’ 구조가 가장 수소결합이 강한 상태를 보였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소결합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 가지를 더했다. ①우선 더 강한 수소결합을 유도하는 카르복시산(Carboxylic acid) 기능 구조를 추가했다. 카르복시산 기능기가 추가된 폴리에테르 소재들은 이전과 다르게 ‘선형’이 아닌 동그란 모양의 ‘환형가지형’ 구조에서 수소결합을 가장 잘 유도했고, 우수한 접착력을 나타냈다. ②여기에 접착력을 더 강화시키기 위해, 카르복시산을 더하지 않은 물질 중에서는 수소결합이 가장 강했던 ‘선형’의 폴리에테르 폴리올도 함께 섞자, 유리 기판을 붙이는 실험에서 기존 대비 2.6배 높은 접착 성능을 보여주었다. 유리뿐만 아니라 수소결합을 유도할 수 있는 철, 플라스틱 등과 같은 다른 소재에서도 높은 접착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개발된 친환경 접착 소재는 버틸 수 있는 접착력 이상의 힘을 가하여 끊어지더라도, 열을 가하면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수소결합의 특징이 있어 재활용성이 높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알코올 등을 이용해 매우 쉽게 제거된다는 장점도 있다. 화학연 이영국 원장은 “이번 연구로 기존 비경화성 접착 소재의 한계를 극복해 접착 성능이 높아졌고, 인체에 무해하며 재활용 및 제거가 용이하다는 점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어 경량화가 필요한 전자기기·자동차 제조 분야 및 생활용품, 인체 친화적 바이오 제품 등 여러 분야의 기업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IF : 19.0))’ 8월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되었다. 또한 이번 연구는 한국화학연구원 기본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기초사업,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span 30kg="" apple="" color="" color:="" h2="" helvetica="" letter-spacing:="" malgun="" segoe=""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 text-align:="" ui=""><span 30kg="" apple="" color="" color:="" h2="" helvetica="" letter-spacing:="" malgun="" segoe="" span=""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 text-align:="" ui="" white-space-collapse:="">

  • 등록일2023-12-26
  • 조회수189
Krict Research 공기 중 악취가스 검출과 물 속의 미세 오염물질 분해 모두 가능한 고성능 환경 센서 개발

KRICT 뉴스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공기 중 악취가스 검출과 물 속의 미세 오염물질 분해</h2>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모두 가능한 고성능 환경 센서 개발</h2>   화학소재연구본부   우리나라에서 간혹 사망자가 발생하는 유해가스 누출 사고 및 최근 해외의 종이빨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연구 결과 등으로 인해 유해가스·물질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고성능 환경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화학연 조동휘·이정오 박사 연구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장지수 박사 공동 연구팀은 최근 발표된 연구 논문을 통해, 상온에서 낮은 전력 소모로 ▲공기 중에 누출될 수 있는 유해가스인 황화수소 검출과, ▲폐수 속 염료 등 오염 물질의 분해에 모두 적용 가능한 ‘광촉매 특성을 갖는 금속산화물 반도체 가스 센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로 환경 센서 핵심 소재가 유해가스 감지, 오염물질 저감 등 다양한 용도로 제품화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 센서 기술은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그 중 반도체식 기술은 주로 금속산화물인 센서 소재가 어떤 가스와 반응할 때 전기적 특성이 변화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이 방식은 유해가스에 대한 높은 민감도, 빠른 반응속도, 양산성 등의 우수한 장점이 있다. 다만 가스가 활발히 반응하기 위해서는 센서 소재를 수백 ℃까지 히터로 가열하는 활성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는 단점과, 높은 온도에서는 ▲모든 가스가 반응해서 특정 가스만 선별하기 어렵다는 필연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에 공동 연구팀은 ▲낮은 전력으로도 작동되는 센서 소재 제작을 위해 히터 가열 방식이 아닌 ‘빛’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광활성화’ 방식을 적용하고, ▲특정 가스에만 반응하도록 ‘4가지 성분이 포함된 나노 촉매’를 센서 표면에 균일하게 합성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은 금속산화물의 일종인 이산화티타늄을 센서 재료로 삼고 우선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첨단 나노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빛이 최대한 잘 흡수될 수 있는 규칙적인 정렬 형태의 ‘3차원 나노-쉘 구조’를 만들었다. 이 구조에선 기존보다 전력 소모가 1/100 정도인 ㎽ 수준의 빛을 집중시키는 것만으로 높은 열이 발생하여, 히터를 통한 가열이 없어도 센서 소재 활성화가 가능했다. 그리고 특정 가스만 선별적으로 감지하기 위해, 센서 소재 표면에 ‘특정 가스에 반응하는 금속 나노 촉매’를 합성했다. 이 때 나노 촉매를 이루는 원소가 다양할수록 여러 종류의 가스 중에서 특정 가스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는데 더 유리해진다. 이는 인터넷에서 검색 조건을 여러 개 설정할수록 정확성이 높아지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백금, 팔라듐, 니켈, 코발트’의 4가지 원소를 첨가하자 유해가스 중 ‘황화수소’만 선택적으로 잘 반응했다. 이렇게 이산화티타늄 센서 소재 표면에 나노 촉매를 합성하는 과정에도 앞서 제작했던 빛을 잘 흡수하는 ‘3차원 나노-쉘 구조’가 활용됐다. 센서 표면에 나노 촉매로 바뀔 금속이온 재료를 넓게 펼친 후 강한 빛을 짧게 집중시키면, ‘3차원 나노-쉘 구조’ 덕분에 1,200도 가까이 급격히 온도가 상승하며 이산화티타늄 센서 소재 표면에 나노 촉매가 균일하게 합성되는 원리도 규명한 것이다. 한편, 연구팀은 해당 센서가 갖는 또 다른 특징으로서, 수중에서 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도 검증하였다. 센서의 재료로 쓰인 이산화티타늄은 광촉매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화합물로서, 수중이나 대기 중 오염물질을 광촉매로 분해할 때 많이 다뤄지는 소재이다. 이번 연구에서 활용된 이산화티타늄은 그 표면에 나노 촉매가 합성된 상태에서도 효율적인 광촉매 특성을 보였다. 연구 결과 특히 물 속에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염료나 PFOA 등 미세 오염 물질을 0.18mg/cm2의 소형 센서 소재로도 분해할 수 있었다.   센서가 갖는 ‘광촉매’ 특성을 통해 오염수를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모습. 분해 전(좌)과 분해 후(우).     기존의 기술은 분말 형태의 광촉매를 오염수에 투입·반응시킨 후 전량 회수가 어려워 광촉매의 양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는 반면, 이번 기술은 소형화된 환경 센서를 오염수에 넣었다가 꺼내면 건조 후 재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오염물질 저감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번 기술 개발로, 환경 센서 관련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실내·외 환경질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해당 오염원을 저감시키는 핵심기술로써 사용자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연 이영국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기술은 황화수소 탐지 및 수중의 오염물질 분해 등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기술로서,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다양한 유해가스, 유해물질에도 적용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화학 분야의 권위적인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IF : 11.9)’ 2023년 9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또한 이번 연구는 한국화학연구원 기본사업, 다부처공동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등록일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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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Collabo 생명이 붐비는 텃밭

KRICT 스토리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생명이 붐비는</h2> <h2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synthesis: none; -webkit-font-smoothing: antialiased; border: 0px; font-variant-numeric: inherit; font-variant-east-asian: inherit; font-variant-alternates: inherit; font-variant-position: inherit; font-stretch: inherit; font-size: 15px; line-height: 1.1; font-optical-sizing: inherit; font-kerning: inherit; font-feature-settings: inherit; font-variation-settings: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egoe UI", Roboto, "Helvetica Neue", Arial, sans-serif, FangSong, ?宋, STFangSong, ?文?宋,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AppleGothic, Dotum,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3px; color: rgb(73, 73, 73); text-align: center;">텃밭</h2>   한국화학연구원 텃밭농장 동호회   흙냄새 맡으면/ 세상에 외롭지 않다/ 뒷산에 올라가 삭정이로 흙을 파헤치고 거기 코를 박는다. 아아, 이 흙냄새!/ 이 깊은 향기는 어디 가서 닿는가/ 머나멀다. 생명이다. 그 원천. 크나큰 품. 깊은 숨. 생명이 다아 여기 모인다./ 이 향기 속에 붐빈다./ 감자처럼 주렁주렁 딸려 올라온다. 흙냄새여 생명의 한통속이여. (정현종 詩 ‘흙냄새’)     <span color:="" font-size:="" style="font-weight: 700; font-family: se-nanumgothic, arial, " white-space-collapse:="">텃밭 혹은 생명의 동아리   자연과 생명현상에 대한 사유를 문학으로 형상화해온 정현종 시인은 흙냄새를 ‘생명의 동아리’라고도 표현합니다. 지구 표면의 암석이 분해된 무기물과 동식물에서 발생하는 유기물이 뒤섞여 이뤄진 물질이 흙이라는 지식백과의 설명이 이렇게 한 문장으로 간결하게 정리될 수도 있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데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곳저곳 쪼그려 앉아 흙을 뒤집고 작물을 매만지는 화학연 텃밭농장 동호회원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혹시 토양의 구성원소나 흙냄새 원인물질이라는 지오스민(Geosmin)의 화학적 작용을 궁리하고 있지 않을까, 쓰잘머리 없던 상상 위로 이런 목소리들이 도란도란 오갑니다. “그 집은 고구마 언제 캘 겨.” “우리 너무 많아요. 좀 가져가세요.” “그러게 한 고랑만 심어도 충분하다잖아.” “아이고 다리야!”   <span font-size:=""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se-nanumgothic, arial, " text-align:="" white-space-collapse:="">화학연 텃밭농장 동호회는 연구와 업무의 바쁜 환경 속에서 잠시나마 짬을 내 자연과 호흡하고 동료들과도 정을 나누자는 취지로 2015년 첫 씨앗을 뿌렸는데요. 지금은 퇴직한 초대회장 김봉진 박사와 뒤를이은 최용호 책임연구원의 오랜 헌신이 연구소 한쪽 버려진 땅을 오늘날과 같은 어엿한 텃밭농장으로 변화시키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회장 최용호 선임연구원   <span color:="" font-size:="" style="font-weight: 700; font-family: se-nanumgothic, arial, " white-space-collapse:="">회원만큼 다양해진 작물     2018년부터 정식으로 모집이 시작된 텃밭농장 동호회의 회원 수는 30명입니다. 각각 다섯 평씩의 텃밭이 제공되기 때문에 정원은 늘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해마다 지원자 수가 많아져 올해는 5대 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다는 게 최용호 회장의 전언입니다. 화학연 텃밭농장 동호회는 매년 2월 신규회원 모집공고와 공개추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어느 해보다 지원자가 많았던 올해는 선발된 회원들의 면면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흔히 중장년의 취미생활로 여겨지던 텃밭 가꾸기에 20~30대 젊은 회원들이 대거 유입되며 더 큰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인데요. 화학연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하는 베트남 국적의 회원들도 늘어나며 자녀나 한국을 방문한 부모와 함께 텃밭을 가꾸는 정겨운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해지는 구성원만큼 텃밭에서 자라는 식물의 종류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상추·깻잎·감자·고구마 등의 전통적인 텃밭작물부터 김장용 배추와 무, 박하와 취나물과 아스파라거스, 심지어 오크라·열매마·차요테처럼 이름도 생소한 작물들까지 다채로움이 마치 작은 세계 식물원을 보는 듯한데요. 최용호 회장은 “비록 다섯 평 남짓의 작은 텃밭이지만 각양각색의 씨앗과 채소를 심고 가꾸며 늘 설레임과 기다림의 농심(農心), 인내와 열정의 인생을 배우게 된다”면서 내년에는 흙냄새 가득한 텃밭에서 더 많은 화학연의 동료들이 함께 생기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등록일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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