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화학
겨울철 불청객
감기, 독감!
글 | 심보경(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교육연구사)
올 겨울은 독감이나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유독 많은 듯해요. 독감과 감기는 모두 호흡기 감염병이라 증상이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지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지만 감기는 라이노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감기보다 더 심하게 앓지요. 그래서 독감을 심한 감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독감은 부비동 감염이나 폐렴 등 심각한 독감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겠지요?
바이러스는 다른 유기체의 살아있는 세포 안에서만 살 수 있어요. 바이러스가 기생과 증식을 하기 위해서는 숙주가 필요하지요. 바이러스는 세포막을 통해 세포 내부로 침투해서 복제를 시작합니다.
바이러스는 세포의 대사 활동을 조절하거나 DNA를 변형시켜 세포의 기능을 변화시킵니다. 세포의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기능을 방해하는 것이지요. 바이러스는 세포 안에서만 살 수 있는 전염성 감염원이며 세균처럼 항생제나 항진균제로는 치료할 수 없어요.
감기에 걸려 나으려면 약 먹으면 7일, 안 먹으면 일주일 걸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요. 그렇다고 약이 소용없는 것은 아니에요. 직접 치료는 안 되지만 감기로 인해 생기는 인후통, 콧물, 기침 등을 완화시킬 수 있으니 약을 먹는 것은 중요하지요. 그 기간 동안 우리 몸의 면역계가 자체적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니, 잘 먹고 잘 자면서 몸이 감기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호흡기는 공기를 통해 많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먼지 등의 유해 물질과 접촉하게 되지요. 또한 호흡기는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번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지요. 호흡기 감염은 대부분 비말,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전파되니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잘 씻고,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하기 때문에 매년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보통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 2~3개월 전에 예방접종을 합니다. 독감 예방주사는 신체의 면역계를 자극해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형성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독감을 예방하는 방법은 대부분 잘 알고 계시지요. 독감 예방주사는 부작용이 적은 편이며 예방효과는 70~90% 정도입니다. 손을 물과 비누를 사용하여 깨끗이 씻고 호흡기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기침할 때 옷소매나 휴지로 코와 입을 가리고 하는 기침예절도 중요하지요. 그와 함께 충분히 자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올 겨울, 감기와 독감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개선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