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

People&Collabo

와디즈도 와글와글! 부작용 제로 ‘탈모 솔루션’이 온다

작성자  조회수1,178 등록일2025-06-25
02.jpg [8,419.8 KB]

KRICT 케미터뷰

 

 

와디즈도 와글와글!

부작용 제로 '탈모 솔루션'이 온다

 

 

 

최근 처치 곤란 굴 껍질로 친환경 칼슘제품을 개발한 화학연의 창업기업 피엠아이바이오텍이 미국의 글로벌 유통기업과 120억 원 규모의 대형 공급계약을 맺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독창적인 출연연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와 함께 과학자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여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인류의 행복과 경제적 가치가 선순환 되는 연구원 창업 신화의 또 다른 기대주가 대한민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술렁거리게 하고 있습니다. 부작용 없고 효과 빠른 탈모 완화 솔루션 ‘마니숱 플러스’와 개발자 조선행 박사가 그 주인공입니다.

 

Chapter 01

대체 얼마나 효과가 좋기에

 

바로 며칠 전인 6월 23일,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개발자들이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후원자들을 모으는 국내 대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는 때 아닌 작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2024년 첫 펀딩 당시 목표금액의 무려 11,000%가 넘는 6,3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으며 뜨거운 화제가 됐던 탈모 완화 기능성 화장품 ‘마니숱’이 더욱 강력해진 성분과 흡수력으로 업그레이드 된 ‘마니숱 플러스’로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 때문이었지요. 앞선 공개 펀딩에서 한꺼번에 수천 명이 몰려들며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준비한 물량이 삽시간에 동났던 것을 기억하는 이들이 이번에는 오픈 예정인 오후 1시보다 이른 시간부터 일찌감치 모니터 앞에 진을 치고 새로고침을 반복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그렇다면 많고 많은 탈모 완화 기능성 제품 가운데서도 유독 마니숱 플러스의 솔루션이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왜일까요?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케미가 이번에도 조선행 박사를 만나러 그가 창업한 스타트업 조바이오로 향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박사님, 먼저 1990년 입사부터 2024년 정년퇴임까지 화학연에서 어떤 연구를 하셨는지 소개해주세요.

제가 33년 넘게 화학연에서 몰두한 연구는 ‘약물전달기술’입니다. 몸에 좋은 성분을 우리 몸속 정확한 위치에, 적절한 속도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지요. 많은 분들이 약을 복용하거나 바르면 곧바로 효과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는 흡수율, 투과성, 안정성, 그리고 부작용까지 다양한 요소가 그 효과를 결정합니다. 아무리 성분이 좋아도 피부 속으로 침투하거나 위장에서 분해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되는 셈이지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구제, 경피제, 국소제, 주사제까지 약물의 다양한 제형과 전달 방식을 연구해 왔습니다.

 

 

Q. 박사님의 약물전달기술이 적용된 연구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사례는 실로스타졸을 하루 2회에서 1회로 줄인 서방정 ‘실로스탄CR’입니다. pH 의존성과 무관한 고분자를 조합해 위와 장의 약물 방출을 조절해 혈중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부작용을 줄이는 데 성공한 사례이지요. 또 다른 사례로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천식 치료 패치 ‘레스날린패취’가 있습니다. 접착제와 피부촉진제의 미세한 조합을 통해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약물 흡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국소 진통제 ‘록소나카타프라스마’도 피부 속 염증 부위에 일정한 농도로 약물이 전달되도록 개발된 사례입니다.

 

 

Q. 박사님의 약물전달기술 연구가 조바이오 창업과 마니숱의 개발로 이어진 것인가요?

네, 맞습니다. 화학연에서의 연구 경험이 기술의 적용 범위를 의약품에서 화장품, 식품, 의료기기까지 넓히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특히 의약품의 약 30%, 천연물의 60% 이상이 물에 잘 녹지 않는 난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에 몰두했던 고분자 마이셀 나노입자 기술이 현재의 씨앗이 됐습니다. 이 기술은 난용성 성분을 수용화, 안정화하고 피부나 장 점막을 효과적으로 통과하게 하여 생체 이용률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탈모 완화 기능성 화장품부터 가려움증 개선제, 여드름과 지루성 두피 개선제, 미백·주름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의약품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성이 높아 제가 오랫동안 꿈꿔온 약물전달기술의 플랫폼화를 현실로 구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반 기술이 되고 있습니다.

 


Chapter 02

탈모 완화 솔루션의 두 기둥 ‘효과와 안전’

 

조선행 조바이오 대표이자 박사가 특허 받은 ‘고분자 마이셀 나노 입자 기술’을 적용한 ‘마니숱’. '마니숱 플러스' 탈모 앰플

Q. 조바이오 창업과 대표 제품 마니숱의 개발 계기가 친구 덕분이라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더 정확하게는 친구의 정수리 덕분입니다. 제게는 오랫동안 탈모로 고생해 온 친구가 있었는데 값비싼 두피 케어 프로그램을 몇 개월이나 해봤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약물전달기술을 연구해 온 사람으로서 왜 그 많고 많은 탈모 완화 제품들이 대부분 효과가 미미한지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논문과 특허 자료를 찾아보며 탈모 케어 제품들의 한계를 분석했는데 제가 얻은 답은 유효 성분의 흡수력 부족이었습니다. 특히 탈모에 좋다고 알려진 폴리페놀 등의 천연 성분이 대부분 물에 잘 녹지 않는 물질이라 단순히 피부에 단순히 바르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제가 연구해 온 약물전달기술, 특히 고분자 마이셀 나노입자 기술을 활용하면 탈모에 좋은 천연 성분을 피부 깊숙이 정확한 목표 지점에 침투시키는 것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직접 마이셀 구조를 설계하고 샘플을 만들어 친구에게 사용해보도록 했는데 놀랍게도 15일 만에 정수리에서 솜털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내 연구가 정말 사람을 도울 수 있겠다’란 확신을 갖게 되었지요. 그렇게 정년을 2년 앞둔 2022년 화학연의 예비창업자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조바이오 창업에 나서게 됐습니다.

 

 

Q. 기존 탈모치료제들의 효능을 훌쩍 뛰어넘는 임상 결과가 인상적입니다.

마니숱 개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효과’와 ‘안전성’ 두 가지입니다. 현재 병원에서 처방되는 3종의 탈모치료제들은 효과가 분명히 입증됐지만 여러 부작용을 동반하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부작용이 없는 천연물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기존 의약품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상상했던 만큼의 결과가 나와 저도 놀랐습니다. 마니숱 사용군의 모발 수가 6개월간 평균 14% 이상 증가했고 평균 탈모량은 일일 118개에서 50개로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의약품보다 더 나은 효과가 확인된 것이지요.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 같은 부작용이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Q. 샴푸, 미스트, 젤리처럼 한층 사용하기 쉬운 형태의 제품도 만드실 계획이시고요?

제 최종 목표는 집중 케어에는 앰플, 일상 유지는 샴푸, 즉각 진정은 미스트, 체내 예방은 젤리나 정체처럼 일상 속에서 언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탈모 케어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 역시 기반 기술은 고분자 마이셀 나노입자 약물전달 시스템입니다. 이 기술이라면 어떤 제형에서도 일관된 효능과 흡수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제품들과 우리 제품들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Chapter 03

기술과 세상의 거리

 

 

 

Q. 두 번째 펀딩이 시작된 마니숱 플러스는 기존의 마니숱과 어떤 점이 다른 건가요?

마니숱이 탈모 증상 완화에 집중한 제품이라면 마니숱 플러스는 탈모의 원인 억제와 모발 생성 유도를 함께 겨냥한 복합 기능성 제품입니다. 두피 건강에 총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진화형 제품이지요. 이를 위해 제품에 포함되는 천연 유효성분을 2~3배 농도로 강화하고 Wnt/β-catenin이라는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키는 성분을 더해 모근 재생을 촉진하도록 했습니다. 플라보노이드를 추가해 모발 성장 기능을 한층 강화했고, 특히 남녀노소 모두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Q.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시라고요?

조바이오는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이지만 현장과의 호흡을 매우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국내 시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주요 포털의 스마트스토어에 입점을 할 예정이고, 한편으로는 전문적인 의료기기·화장품 마케팅 기업과 협약을 맺고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올해 하반기 일본의 펀딩 플랫폼에 제품을 출시한 후 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프랑스에서도 유통기업들과 접촉이 추진되고 있고, 향후 ODM(제조 수탁)과 라이센싱 형태의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모델도 구상 중입니다.

 

Q. 끝으로 창업에 관심이 큰 후배 연구자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제가 30년 넘게 약물전달기술을 연구하며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이 있다면 ‘기술은 전시용이 아니라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술이 진짜 살아 움직이고 많은 이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시장과 사람 사이로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연구실 안에만 머무르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논문과 특허가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에게 닿아 변화와 효용을 만들어내는 것이 진짜 과학기술인의 책임이자 보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제가 가진 기술과 세상의 거리를 좁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