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산업과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화학원료로
탈바꿈시키는 환경친화적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되었다.
○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과 현대오일뱅크(사장 문종박)는 16일(화) 오후 1시 45분 서산
현대오일뱅크에서 메탄올 제조 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하고 성공적으로 시운전을 마쳤다.
○ 이 플랜트는 메탄올을 하루에 10톤 생산할 수 있는 실증 규모로 상용화의 바로 전 단계로 볼 수
있으며, 상용화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간 100만톤 이상의 메탄올 소비량을
국산화할 수 있다.
○ 메탄올은 청정 대체 연료로 활용되어 석유 고갈에 대비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이며, 플라스틱,
고무 등 각종 생활용품과 산업기자재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화학 기초원료 제조에 쓰인다.
□ 화학(연) 전기원 박사팀이 개발한 금번 기술은 이산화탄소와 메탄, 수증기를 합성가스 반응장치에
넣고 촉매를 투입해 합성가스를 만드는 신공정 기술이다. 이렇게 제조된 합성가스로부터 청정연료
메탄올을 만들어낼 수 있다.
○ 기존 메탄올을 만드는 공정은 공기 중에서 산소를 추출하여 메탄과 반응시키는 데 비용과
에너지가 많이 들었으나, 본 개발 기술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이용하여 메탄올을 저비용,
저에너지로 생산할 수 있다.
○ 또한, 또다른 합성가스 제조 공정에서는 반응에 필요한 수증기량이 메탄의 3배 이상이어서 수증기를
만들기 위한 에너지가 많이 들었으나, 본 기술은 공정에 필요한 수증기량을 메탄의 1.6배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 본 기술은 공정에 투입된 이산화탄소의 95% 이상을 반응에 활용하여 에너지 효율을 향상
시켰으며, 기존의 메탄올 생산 공정과 대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30% 절감할 수 있다.
□ 향후 본 기술은 국내 철강산업의 부생가스에 들어있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활용하여 메탄올을
생산하는 데 적용될 수 있으며, 기술 국산화로 인해 국내 업체의 사업 기회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 지금까지는 Johnson Matthey, Lurgi, Haldor-Topsoe 등 3대 메이저업체가 세계 메탄올 라이선스를
분할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며, 기술 이전 시에는 기술료 지출이 막대하고 사용권한도 제약적임.
메탄올 시장 및 활용방안의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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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화학(연) 이규호 원장은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 국가다. 국내 자립 기술을 통해
기존 공정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금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성과의 의의를 밝혔다.
○ 전기원 박사는“본 기술은 메탄, 일산화탄소 등 탄소수가 1개인 가스를 활용하여 고부가가치
화학원료로 전환하는 C1 리파이너리 기술 중 하나로서, 석유자원 고갈에 대비하는 미래형
신기술이다. 또한 향후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출현에 따라 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메탄올 생산 기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화학(연)과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안정적으로 플랜트를 연속 운영하여 경험을 축적하고, 메탄올을
연간 100만톤 생산할 수 있는 상용 플랜트를 설계할 계획이다.
○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