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위해성이 높은
바이러스 연구를 위한 생물안전3등급 (BL3 : Biosafety Level-3) 연구시설 국가 인증 및 사용
허가를 취득하고 연구원 내 바이러스시험연구동에서 3월 27일 오전 11시에 현판식을 개최한다.
○ 생물안전3등급(BL3) 연구시설은 생물학적 위해 등급이 3에 해당하는 바이러스를 안전하게 연구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을 갖춘 장소로 인증받은 실험실로서, 향후 조류인플루엔자(AI), 신종인플루엔자, 급성
호흡기증후군(사스), 일본뇌염과 같은 고위험성 바이러스를 연구할 수 있다.
*BL(Biosafety Level) : 생물 안전 등급은 숫자가 높을수록 고위험 바이러스를 다루며 현재 1등급에서 4등급
으로 분류되어 있다.
*BL2 : 에이즈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기바이러스, 홍역바이러스 등
BL3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구제역 바이러스, 사스코로나바이러스 등
BL4 : 에볼라바이러스, 천연두바이러스 등
○ 전세계적으로 고병원 바이러스의 출몰 빈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질병관리본부 산하연구
시설과 일부 대학교 연구실을 제외하면 고위험 바이러스를 연구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 화학연은 금번 인증을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일명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로 불리는 중증
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V), 웨스트나일 등의 질환을 야기하는 위해성이 높은 바이러스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 연구시설은 총 231㎡ 규모로 세포-바이러스 실험실 3개와 동물-바이러스 실험실 2개를 갖추었으며,
서로 다른 종류의 고위험 바이러스들을 동시에 취급할 수 있다.
○ 연구시설은 미래창조과학부 지원으로 신축된 바이러스시험연구동의 3층에 설치되었으며, 지난 2월 실시된
질병관리본부 실사 검증을 통해 특수밀폐연구시설로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 생물안전3등급(BL3) 연구실 운영에 책임을 맡은 화학연 바이러스시험연구그룹은 1988년 이후로 생물안전
2등급(BL2)에 해당하는 바이러스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양한 시험물질에 대한 항바이러스 약효검색
연구를 수행해왔다. 또한, 공기소독장비나 소독제 등 소재·부품·장비·공정개발연구에 필요한 바이러스시험
체계를 구축하고, 외부 기관에서 의뢰받은 바이러스시험평가를 수행해 왔다.
○ 현재 바이러스연구동에서 연구하고 있는 바이러스 종류로는 에이즈바이러스, 계절형 및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뎅기열 바이러스, 라이노(감기) 바이러스 등이 있으며, 금번 생물안전3등급 시설 인증으로 인해
다양한 고위험병원성 바이러스까지 시험 바이러스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 김재현 원장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고병원성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과 관련산업 연구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보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금번 국가 인증을 계기로 국민 건강을
지키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